2022. 12. 27. 21:10ㆍLife-essay
작년 2월 말이었다.
2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시작했던 때가....
거의 1여년동안 맨땅에 헤딩하듯이, 서비스를 만들어서 진행했고,
10월 충북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까지 왔지만,
수익성의 한계에 부딪혀 나는 다시 12월중순부터 직장으로 돌아왔다.
일은 예전에 하던일처럼, 생산현장 관리직.
집에서 멀지 않은, 내가 운동을 하던 코스 끝자락에 있는 L대기업의 생산 공장.
운동을 한창 하던때에, 코스를 뛰면서 L대기업의 생산공장을 보며,
여기 출근하면 매일 뛰어서 출근할 수 있어 좋겠다 생각하고,
구인사이트에 구인광고가 올라오진 않는지 검색하곤 했었는데,
결국, 이곳으로 출근하게 되었네.
1월1일부로 생산 도급회사가 변경되면서, 나는 변경되는 도급회사의 관리자로 들어오게 되었다.
현재는 이전 회사가 운영중인 기간이라, 생산관리보다는 1월 오픈 및 운영계획 수립쪽으로 임시사무실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작년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원 및 수익을 재 산정하고,
각종 자재들에 대한 입고일정을 조율하는 중.
게다가 1월에 구정까지 있어서 선물세트 제작 준비까지 함께 해야하는 상황...
일은 두렵지 않지만, 이제는 새로운 일, 사람, 장소에서 일을 한다는게 약간은 두려워진다.
다시는 직장으로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이렇게 다시 내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이 속쓰리기도 하다.
다시...다시...가다듬어 내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1년동안 정부지원금을 3200만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했지만,
내가 투자한 돈과 내 기회비용등은 거의 7~8000만원에 육박하는듯 하다.
철저한 준비 없이 시작된 결과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듯.
다시 신발끈 동여매고, 직장생활과 내 자유를 위한 시간, 나를 가다듬는 시간들을 만들어나가자.
마지막 몸부림...마지막 도약을 위해서.
'Life-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년 1월 13일.. (0) | 2023.01.14 |
---|---|
2023년 버킷 리스트 (1) | 2022.12.27 |
정부지원사업 서류심사 통과. (0) | 2022.02.13 |
명함...가슴 떨리는 내 명함 (0) | 2022.01.25 |
이제 개인의 시대다 - 은서기 지음- (0) | 2021.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