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일차. 몸무게는 전날보다 700g이 줄었다. 에너지원의 소비량이 감소하는것으로 보아, 몸이 더 이상의 음식물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장기적 에너지원 발생체계로 시스템을 변환하는 시기인것 같다. 여전히 힘든 부분은 없다. 오늘 아침은 혈당수치는 어떤가 싶어서 측정해보니, 98이 나온다. 보통 단식 전에 공복으로 측정해보면 104정도가 나왔던거 같은데, 이 수치 역시 떨어졌다. (참고로 공복 정상혈당수치는 100 mg/dL 미만) 오늘도 업무 중에는 사탕으로 당충전을 할 계획이니, 퇴근 후에도 한번 혈당 수치를 측정해봐야 겠다. 구글포토에 업로딩 되어 있는 예전 사진을 찾아보니, 20년 초반에도 체중관리에 들어갔던 흔적이 있다. 체중계 숫자 사진, BMI 측정 사진, 눈바디용 탈의 사진....

단식 3일차. 어제의 몸무게보다 1.35kg가 빠졌다. 음식물 섭취는 없고, 큰일은 거의 안나오고, 작은일만 수시로 가니 숙변의 배출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워보이고, 하루를 보내기 위한 에너지로 소비한 축적된 에너지원들의 무게인건가? 짝지가 사다둔 하얗고 부드런 속살을 자랑하는 빵이 주방한켠에서 나를 유혹하는거 외에는 여전히 힘든 부분은 없다. 어제의 음식물 섭취량은 사탕 5알, 카누 4개. 약간의 타이트함을 느끼게 했던 바지는 약간 낙낙해졌고, 눈바디 상으로 배는 많이 들어간 상태. 음식물 섭취 없이 음식물의 맛과 경험만 경험하도록 하는 가상현실은 언제쯤 나오게 될까? 5D 가상현실 구현이 리얼하게 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음식조리에 소비되는 에너지와 시간도 절약되어 참 좋..

단식 2일차의 해가 밝았다. 첫날의 체중이 81.5kg...둘째날의 체중이 78.45kg로 3.05kg이 줄어들었다. 물론. 일요일 최후의 만찬을 거하게 즐기긴 했어도 하루만에 3kg가 줄어든것은.... 내가 하루에 엄청난 양의 식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인가....돼지 같으니라고.... 어제 섭취한건.... 직원들이 줘서 나도 모르게 받아 먹은 사과 1/4쪽... 사탕3알...그리고 카누 4컵.. 언제나 단식을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는 것때문에 힘든 부분은 없고, 그냥 음식물에 대한 열망? 때문에 힘들다. 유튜브를 틀면, 백종원의 요리 비책에서 라면에 대한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고 올라오고... (평소에는 자동차 수리에 대한거만 뜨더니만, 어제는 왜 백종원만 뜨냐고.....) 인체..

금요일 건강검진을 앞두고, 대장내시경도 예약을 했다. 위내시경은 1년에 한번씩 해봤지만, 대장 내시경은 처음인지라 약간은 겁도 난다. 똥꼬에 뱀같은 내시경을 넣어야 하는 이런 의료행위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대장 내시경은 검사 전, 금지하는 식품이 많기도 하더라. 거의 흰죽만 2~3일전부터 먹어야 하는 상황인지라, 귀찮아서.... 그냥 연중행사인 단식을 짧게 진행하기로 했다. 단식은....몸을 리셋하는 과정... 왠만한 병은 단식을 통해서 자연치유가 가능하다는.. "내몸 내가 고치는 식생활 혁명"이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고 난뒤부터 연중행사로 한번씩 짧게라도 단식을 진행했었다. 옛부터 사람의 몸은 단식을 일상처럼 해왔다. 아침식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breakfast"는... 단식fast을 깨다b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