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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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결...그 사람이 가진 고유의 무늬
오늘 나와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의 쓴 책을 한권 읽었다. " 돈이 아닌것들을 버는 가게" 기자생활을 하던 작가가, 기자생활에 잠시 쉼표를 찍고, 연고도 없던 춘천에 가서 "첫서재"라는 카페도 아닌, 서점도 아닌, 곳을 오픈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작가는 서울의 기자생활에 쉼표를 찍게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이른 저녁 현장으로 출동해 정신없이 취재하고 방송하고 새벽 무렵 집으로 돌아오며 문득 깨달았다. 나는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인간이 되었다고... 그렇게 나는 착실히 회사가 원하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문제는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누군가 제동해주기는 커녕 추동하기만 했다는 것이다. --- 중략 --- 나는 그런 부류는 아니었다. 그리고 ..
2025.03.03 -
<Forest> 조용한 삶....
나는 내향형 인간이다. 25년의 직장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게....첫번째는 회식에서 술먹는거 였고...두번째는 의미를 알 수 없는 1박2일 워크샵이였다. 처음 직장생활할때...1박2일 워크샵이라길래,도대체 얼마나 Deep하게 논의를 하려고 1박2일로 모여서 일을 하나 했는데...장소 도착과 함께 시작된 술자리는 늦은밤까지 이어졌고, 철없는 대학생들의 MT문화가 그대로 이어진듯 한 느낌까지 받았다. 회식이라도 할라치면, 상사가 권하는 술을 받아 마셔야 했고, 술을 안 마신다고 하면, 싹수 없는 놈 취급을 받곤 했다. 아마도 내가 아직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여전히 내키지 않는 술자리를 한달에 서너번은 참석하고 있었을게다.위로 올라갈 수록, 접대라는 명분을 가지고 윗사람들과 술자리는 더 잦아..
2025.03.03 -
<수리자?> 블루투스 이어폰 생명연장의 꿈..
나에게 있는 여러가지 블루투스 무선이어폰 중 하나...삼성 기어 아이콘? 오늘 수리하면서 보니, 가장 오래된 고령의 이어폰이었다.. 2018년 9월 10일이 생일인 아이였다.예전에는 이 아이를 귀에 꽂고 운동을 했었는데, 집사람이 소음을 차단하여 위험할 수 있다며, 골전도이어폰을 생일때 선물해주면서 거의 4년을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해왔다. 물론 하나가 아니라, 고장이 나면 다시 구입하고 해서, 총 4개의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했다.땀이 많은 체질이라 운동을 하다 보면 정말 땀에 폭삭 젖곤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골전도 이어폰들이 무상AS기간만 끝나고 나면 하나같이 고장이 나곤 했다.기본 방수가 되는 제품이지만, 분명 틈이 존재할테고 그 틈으로 땀이 들어가 전자기기들을 망가트린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그 아..
2025.02.25 -
<여행자> 3월 여행 준비...
꽃피는 봄을 기다리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칼바람속에 거리를 걷는건 너무 힘들다...달리기를 한시간만 해도 온 몸이 얼어붙어버린다. 따뜻한 봄 햇살을 느끼며, 바닷길을 걷고 싶다.그렇게 걷다가, 이쁜 카페가 나오면 들어가 시원한 커피한잔 마시며 책을 읽고...또, 햇살이 눈부신 바닷길을 지칠때까지 걷고 싶다. 그렇게 하루를 온 몸으로 봄 햇살을 받아 뽀송뽀송해진 몸을 뜨거운 물에 담구고...하루의 피로를 풀어내고...장작불 피워놓고...하루를 끝내고 싶다. 희망사항을 이룰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찾아낸곳... 태안해변길....예전에도 가보고 싶었던 길... (원래 12월에 부산으로 가서 남해랑길을 걸으려 했으나...한동안은 경상도, 강원도는 여행을 가지 않기로...그쪽 동네에서 10원 한장 쓰고 싶지..
2025.02.18 -
<여행자> 250205_제부도_어떤여자와 여길 왔었더라...
딸이 대학원 자취방에서 쓰기 위해 작년 가을 사줬던 의류건조기를 집에 가져와 보관하고 있다가....장인장모님만 계신 처가에 드리기로 했다.전기세때문에 사용을 꺼려하시기도 했지만,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추천 가전이기에, 적극 권유하여 받으시기로 했다. 처음에는 집사람과 둘이 레이에 실고 가서 내려드리고, 둘이 낙조를 볼 수 있는 서해안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는데,갑자기 큰딸아이가 함께 가고자 해서, 급 코나에 건조기와 큰딸아이를 모두 싣고 떠나게 되었다. 우리 딸아이는 해산물을 좋아한다.아들래미는 해산물 냄새만 맡아도 싫어해서...가족 저녁상에는 해산물이 주메뉴가 오르는날에는 별도로 육고기메인을 따로 만들어줘야 한다.암튼 이번 여행의 목표는 딸아이에게 조개구이 먹이는것으로 정하고....처가에 건..
2025.02.17 -
<Runner>_2월 14일 증평 운동장에서의 첫 달리기..
쉬는날 금요일....느즈막히 9시쯤 일어나, 커피 한잔 내려마시고는10시 반쯤 되서야, 운동을 나왔다. 달리는게 귀찮아서, 인터넷 부동산에서 봐둔 단독주택들을 실물로 확인하러 시내 곳곳을 걸어다녔다. 도심지에서 거리가 있는 단독주택은 바로 뒤의 축사때문에 탈락, - 적당한 가격, 적당한 정원 사이즈, 적당한 집의 구조, 적당한 위치 였으나....바로 뒤쪽에 축사가 있었다. 한창 추울때 운동나와서 몇번을 와봤건만, 추워서 인지, 바람을 등지고 있어서인지.. 냄새를 인지 못했었다... 축사위치를 인지하고 근처에 가니...축사의 진한 향기가 확 느껴져서....포기했다... 도심지에 있는 작은 리모델링된 주택 2곳은 너무 작아서 탈락, - 한곳은 옛날 어릴적 자라던 골목길 같은 곳을 따라 들어가면, ..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