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6. 12:16ㆍRunning-essay
이지성작가에 의하면, 생각을 뜻하는 한자어 '생각 사'는 '정수리 신'과 '마음 심'이 합해진 것처럼 생각은 머리와 마음으로 하는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달리기가 생각하기 좋은 운동일까
주변의 방해를 모두 뿌리치고 올곳이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달리기 위해서는 눈을 정면을 보고 발밑을 살펴야 한다.
그것 뿐이다. 머리의 뇌는 단순히 눈에 들어오는 장애물에 대한 정보만 파악하면 된다.
그것 외에는 올곳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획득하게 된다.
반대로 혼자 침대에 누워있거나, 멍을 때리는 순간이라면,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혼자있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다른 유혹들이 다양하게 우리를 괴롭힌다.
하지만 달리기에 있어서 스마트폰은 당신의 기록을 측정하는 스마트한 기기로서의 역할만을 묵묵히 수행할 뿐, 당신을 유혹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당신은, 또 나는 달릴때만이 혼자가 되고, 우리 마음속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것이다.
돌아보라, 최근 1달 동안 당신이 혼자서 1시간이상의 시간을 온전히 생각하는데 사용한 적이 있는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혼자서 아픈 상처를 핧을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우리에게는 혼자만의 동굴이 필요하다.
달리기는 당신에게 혼자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공간과
당신머리속을 정리할 시간을 줄 것이고, 명상의 도구가 될 것이다.
그렇게 당신도 나와 같이 달리는 수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느껴보라.
뺨을 흐르는 당신의 땀방울을..
머리칼을 흐트러트리는 시원할 바람을..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빛을...
머리속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는 희열을...
당신만의 동굴속에서의 치유를...
그리고, 온전히 혼자되는 자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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