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9. 20:45ㆍRunning-essay
1996.9.9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입대...
입대했던 날이다.
1주일간 가입교 기간동안 사복을 입고 먼지와 땀범벅을 하고 살았던 그 때가 떠오르네.
병역특례로 입사하기로 한 회사에 입대를 통보하고, 자원입대를 했는데.
입대한지 딱 2일만에 그 선택을 후회했던 기억이 떠오르네..
비대해진 몸과 바닥나버린 지구력덕분에 이제....3km 이상은 뛸 수가 없다.
운동을 나왔다가 어느쪽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군인아파트쪽으로 갑자기 발을 틀었다.
항상 자전거 공원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를 이용했었는데, (딱 요기까지 왔다 가면, 10km코스)
오늘은 왠지 추가적인 길이 있을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팍....
좌구산까지 걸어서 가 보려는 머리속의 시도는 몇번 있었는데,
시골국도는 알다시피 인도가 없기에 위험해서 포기하고 있었다.
오늘 갑자기 뭔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자전거도로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무작정...
정말 무작정...물한방울 안 챙겨놓고, 좌구산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전거 공원에 도착해 그냥 가볍게 지나치니, 역시나 편안한 자전거도로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생각보다 멀지 않은 거리...좌구산입구찍고 집까지 돌아와보니...18.2km 정도....2시간 53분...
해파랑길, 부채길, 해변길 등 멀리 있는 둘레길보다....증평의 각종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들을 개척해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안의 연암지질생태공원(?)도 집에서 약 20km정도 되는것으로 측정되는데,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길들을 하나씩 개척하면서 여행기를 남겨두는것도 괜찮겠다 싶다...
저번에 음성에서 집까지 걸어오는데, 찻길을 걸으려니 쫄려서.......죽는줄...
오늘은 루트 개척하느라고 정신없이 걷기만 했는데, 다음번 걷기에는 스토리를 만들면서 사진도 찍고, 다른 사람들이 따라서 걸을 수 있는 정보도 확보해야할 듯~
아직은 뜨거운 햇살덕에 사람도, 자전거도 별로 없다.
코스모스가 핀 가을 자전거도로..
좀 있으면 황금들녁이 될 논....
무지성으로 그냥 직진...묻고 더블로...
그렇게 걷다보니 낯익은 좌구산의 초입...
오늘은 여기까지만....좌구산까지 올라가는건...가방에 물이랑 챙겨서....다시 도전하자..
언제부터 무임승차한지 모르는 잠자리...한마리...
다시 돌아갈때까지 계속 붙어 있었던...
누구냐 넌....
대성베르힐쯤 가니 언제인지 모르게 내렸더라...차비나 주고 가지 나삔놈...
죽리 체험장(?) 뒷쪽의 개인주택 형태가 맘에 들어서....나중을 위해서 사진 한장...
넓지 않은 건물의 넓이에 2층공간의 활용형태??
돌아가는길....햇살이 무쟈게 뜨겁다....
오늘도 팔은 시커멓게 타겠다...목 뒷덜미가 뜨끔뜨끔하다...
앙다문 입술....입에서 단내나...
시원하게 샤워하고 체중을 재보니...겨우2kg 빠졌다...
예전에는 운동만 하고 들어오면 3~4kg가 훅훅 빠졌는데....이젠 정말 나이살이라서 안빠지는건지...
이제는 거의 안뛰고 걷기만 해서 이런건지....
가벼워진 몸을 갖고 싶다...
깨꼬름 하게 씻고서는 아들래미 데리러 증평교육도서관으로....
3시쯤 만나기로 했지만, 2시간 먼저 도착해서 여유있게 대출할 책을 고르다.
9월은 10권까지 대출이 가능한....행복한 달...
오늘 대출한 책..
- 말하지 않아야 할 때, 이영표의 말
-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루틴의 힘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아무튼 문구
-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
-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 적정한 삶
- the path. 세상을 바라보는 혁신적 생각
저녁루틴은 나름 정착이 되는데, 아침루틴이 영 자리 잡히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넘 힘들어....
운동을 아침에 해야 저녁루틴에 여유가 생기는데,
아침에 운동을 못하니...저녁에 운동을 하고 오면, 1시간반이 휘딱 날아가버리니...
저녁루틴의 독서시간 또는 BIZ 타임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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