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을 걸어볼까?

2023. 2. 6. 13:09tour-essay

내가 증평에 내려온지....얼마나 됐을까...

등본을 떼어보니....2014년에 세대주 변경이 되었다...

벌써 9년이 된건가?

우리 딸이 중3일때, 우리 아들이 어린이집 다닐때, 

서울을 떠나 낯설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곳, 증평으로 왔고, 

올해 우리 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우리 아들이 중2가 되니....

9년이 된게 맞는건가??

 

암튼, 벌써 강산이 바뀐다는 10년이 다되어 간다.

 

2월부터는 걷기 여행을 당일치기라도 다녀올 욕심에 여행지를 물색하다가, 문득 든 생각.

멀리 해파랑길, 제주올레길을 걷는것도 좋지만, 

증평의 곳곳을 내 두발로 걸으며 그 기록을 남겨보는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의 여행기, 제주의 여행기, 강릉의 여행기 처럼.....

증평의 여행기를 한권의 책으로 묶어도 될만큼의 내실을 갖춰서 만들어보고자 한다.

될라나~?

 

친구들이 놀러오면 갈만한 곳이 어디 있어? 라고 물어보는데, 

딱히 권할 만한 장소도 많지 않고, 친구들이 인터넷에 찾아봐도 혹! 하는 그런곳이 많지는 않다.

 

9년전에 비해 지금은 증평에 가볼만한 카페도 많이 생겼고, 걷기 좋은 곳도 많고, 계절별 명소들도 많으니, 

그런것들을 지역민의 눈으로 다시 정리한다는 느낌??

 

지금 딱 드는 생각은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청안쪽 벚꽃길이 있겠고,

산골짜기에 숨어 있는 이와카페가 있겠고, 

걷기에 좋은 등잔길이 있겠고, 

청주와 연결된 자전거길이 있겠고, 

골목 안쪽에 숨겨져 있는 인삼곰갈비탕이 있겠고, 

시장통에 있는 나래분식의 꽈배기와 사라다빵이 있겠고,

우리 아들과 사장님 아들이 비슷한 연배라는 이유로 소시지부침 반찬을 하나 더 챙겨주는 산더미감자탕집이 있을 것 같다.

(뒷광고들 아닙니다. 소비자의 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

 

증평 지도를 펼쳐놓고, 가 볼 포인트를 정해두고, 그 포인트에 이르는 루트에서 가 볼만한 장소를 찾아보고, 

다시 계절별로 방문시기를 정리하는 형태로 일정을 세워봐야 겠다. 

(연중 프로젝트가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